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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여의도풍향계] 3표 차이로 '금배지'…"한표 줍쇼" 피말리는 선거전

2024-03-31 0 Dailymotion

[여의도풍향계] 3표 차이로 '금배지'…"한표 줍쇼" 피말리는 선거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요즘 여야는 총선에서 한표를 더 달라며 읍소 전략을 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엄살을 부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선거에선 불과 몇표 차이로도 운명이 뒤바뀌는데요.<br /><br />한 표에 울고 웃은 선거철 이야기를 장윤희 기자가 여의도풍향계에서 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요즘 전국 곳곳에서 총선 표심 구애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여야는 "총선에서 한표만 더 달라"며 목 놓아 외치는데요.<br /><br />불과 한두표 차이로도 선거 결과가 뒤바뀌기 때문에 '한표'는 어마어마한 위력을 지닙니다.<br /><br />3표 때문에 금배지 주인이 바뀌었던 2000년 16대 총선으로 가보겠습니다.<br /><br />당시 경기도 광주에 출마한 새천년민주당 문학진 후보는 한나라당 박혁규 후보에 단 3표 차이로 패배했습니다.<br /><br />문 후보는 금배지 대신 '문세표'란 별명을 얻었는데요.<br /><br />역대 총선 최저 표차라 아직도 '여의도 전설'로 내려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문 후보가 당선무효소송을 제기해 재검표가 이뤄져, 표차가 2표까지 줄었지만 승부를 뒤집진 못했습니다.<br /><br />문 후보 별명만 '문두표'로 바뀌었단 후문인데, 문 후보는 그 다음 총선에선 금배지를 달았습니다.<br /><br />총선은 아니지만 가장 최근의 재검표 사례로 2022년 지방선거를 들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당시 경기도 안산시장 선거는 181표 차이로 당락이 갈렸는데요.<br /><br />재검표는 결국 국민의힘 소속 이민근 시장의 승리를 확인하는 것으로 끝났습니다.<br /><br />다만 표차는 2표 줄어 179표 차가 됐습니다.<br /><br />재검표를 요청한 민주당 소속 제종길 후보는 재검표 비용 5,000만원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했습니다.<br /><br />그렇다면 지난번 총선에서 가장 적은 표차로 운명이 바뀐 지역은 어디였을까요?<br /><br />바로 인천 동구·미추홀을, 표 차이는 171표였습니다.<br /><br />당시 무소속으로 당선된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과 민주당 남영희 후보, 이번 선거에서 다시 격돌합니다,<br /><br />4년 전 남영희 후보는 "지난 20년간 100표 이상의 재검표가 뒤집어진 경우는 없었다"며 재검표를 포기했었습니다.<br /><br />다만 선거 결과에 승복하지만 윤상현 당선인을 인정하진 않는다고 쏘아붙였습니다.<br /><br />지난번 총선에서 근소한 차이로 승부가 갈린 곳은 더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서울 용산의 미래통합당 권영세 의원은 출구조사에선 민주당 강태웅 후보에 뒤처지는 것으로 나왔었는데요.<br /><br />하지만 실제 개표에서는 890표 차이(0.66%P)로 권 의원이 승리했고, 이번 총선 '리턴 매치'를 펼칩니다.<br /><br />사전투표함이 언제 열리냐도 승부 변수가 됩니다.<br /><br />지난 총선서 부산 사하갑 민주당 최인호 의원은 미래통합당 김척수 후보에게 밀리다 사전투표함이 열리면서 개표가 끝나갈 무렵에 역전했습니다.<br /><br />당시 표 차이는 697표(0.87%P)였습니다.<br /><br />만일 재검표를 해도 득표수가 같으면 어떻게 당선인을 정할까요?<br /><br />이름의 가나다 순일까요, 설마 키나 몸무게 순으로 정할까요?<br /><br />공직선거법에서는 바로 '나이'를 기준으로 삼습니다.<br /><br />득표수가 같으면 나이가 많은 후보를 당선인으로 정한다는 건데요.<br /><br />하지만 2018년 지방선거에선 '연장자 우대' 기준에도 불복해 재검표에 들어가 승부를 바꾼 사례가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충남 청양군의원 가 선거구.<br /><br />3명의 군의원을 뽑는데 민주당 임상기 후보와 무소속 김종관 후보가 각각 같은 표(1398표)를 얻어 공동 3위가 됐습니다.<br /><br />수차례 재검표에서 임상기 후보가 얻은 1표가 무효표 처리되면서 김종관 후보가 당선인이 되었는데요.<br /><br />임 후보 요청으로 다시 재검표한 결과 두 후보 모두 같은 표를 얻은 것으로 나와, 선거법에 따라 한 살 많은 임 후보가 당선됐습니다.<br /><br />이번엔 김 후보가 반발해, 다시 재검표한 결과 결국 2표 차이로 김 후보가 군의원이 됐습니다.<br /><br />이 과정에서 후보와 선관위 간 법적 다툼이 벌어지며 진통을 겪었습니다.<br /><br />몇 표 차이로도 당락이 바뀐 사례를 보니 '한 표의 위력'이 더 대단하게 느껴지는데요.<br /><br />이번 총선에서는 부정투표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사전투표함을 CCTV로 공개하고, 손으로 투표지를 검수하는 수개표도 30년만에 부활합니다.<br /><br />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오차범위 경합 지역이 수두룩한데요.<br /><br />피를 말리는 개표 전쟁 끝에 희비가 엇갈리는 사례가 이번에도 나올 수 있다는 뜻이겠죠.<br /><br />지금까지 여의도풍향계였습니다. (ego@yna.co.kr)<br /><br />#한표 #투표 #선거 #당락 #기록<br /><br />PD 김효섭<br />AD 김희정 최한민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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